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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16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교회I –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한 삶 - 빌1:27-28

오늘 2016년 새해 첫 주일 예배를 하나님께 기쁨으로 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그리고 1월 이번 한달 동안 저는 여러분과 우리 교회의 올 해 표어인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교회”라는 큰 주제를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주제 성구인 빌립보서 1장 27-28 절 말씀에서 과연 무엇이라 말씀하시고 우리가 어떻게 이 말씀을 바라보고 따라야 할지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1월 총 5주 동안 5가지 소 주제로 나누어 표어 말씀을 연구해 볼텐 데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첫 부분을 보시면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강하게 권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합당하게 라는 말이 요즘 잘 안 쓰는 말이죠?

쉽게 바꾸면 말하면, 이렇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믿는 사람답게 생활하십시오.” (현대인의 성경)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이요,

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것은 그 기쁜 소식을 믿는 사람답게 생활하라는 겁니다.

그 복음, 기쁜 소식을 믿는 사람답게 살려면 대체 그 기쁜 소식이 무엇인지부터 잘 생각해 봐야겠지요?

복음이 무엇이냐를 정의하기 위해 많은 신학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고 두꺼운 책을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가장 먼저 펼쳐 놓아야 할 책은 바로 복음을 다룬 책, 복음서 아니겠습니까?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중에 가장 먼저 쓰여진 마가복음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즉, 마가복음이 누구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라는 말입니까?

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란 말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예수가 누구이고 왜 이 땅에 왔고 무엇을 했는지 알려주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행하신 모습을 기록한 것이 복음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기록한 사도 바울 역시 예수의 이야기, 이 복음을 전하고 기록하는데 아주 탁월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바울이 기록하기를,

고전 15:3-4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21-22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복음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여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복음이라고 하면 무엇을 먼저 생각합니까?

예수 믿고 천국 가게 해 주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복음서가 시작되고 제자들과 사도들이 예수의 행하신 일들을 복음이라고 하면서 성경에 다 기록해 놓았지만

정작 그런 것 신경 쓰지 않고 우리는 이 복음을 그저 한 티켓 정도로만 여겨요.

이 복음을 믿으면 난 죽어서 천국 갈 수 있다는 티켓.

네.

분명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셨고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 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하지만 영생을 얻는다는 메시지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국 예수보다 천국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내가 천국 가야 되니까 예수 믿은 거에요.

예수의 십자가 사건도 결국 내 죄를 사해서 나를 천국 가게 하는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요.

제 말이 조금 심합니까?

그러나 이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값싼 은혜로 전락시키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가 도덕적으로 무너지고 지탄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천국’이라는 한 마디로 다단계처럼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들였지만

정작 복음인 예수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거에요.

복음인 예수의 이야기를 살아보도록 이끌어 주지 않는 거에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예수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살아가도록 권면하지 않는 거에요.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아내도록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스도의 복음 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크리스천들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남의 나라 먼 얘기가 아닙니다.

저의 이야기입니다.

죄송하지만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회개하며 이제부터, 우리부터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단순히 천국 가기 위한 티켓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내어드리게 하는,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게 하는 말 그대로 기쁜 소식이라는 것을 이제 보여줄 때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수의 오실 것을 예언하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7:14).”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거에요.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단순히 우리를 천국에 보내기 위해 신적인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이 땅에 오신 게 아니에요.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고 30 중반도 못되어 나무 형틀에서 비참하게 죽었던 것도 단순히 우리를 천국에 보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가 다시 살아나신 것도 우리를 천국에 보내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그가 이 땅에 오시고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것이 복음이에요.

임마누엘의 복음 말입니다.

창조주인 그분이 자신이 지은 피조물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손수 보여주셨잖아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무엇을 바라보며 꿈꾸며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셨잖아요.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보여주신 것에서 그쳤습니까?

그 목숨을 내어주셨어요.

그로 인해 그 이름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양자가 됩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그 이름의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가 맸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

이 것은 다른 말로 곧,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입니다.

예수의 이야기를 우리가 살아간다?

어렵게 느껴지십니까?

추상적이고 어렵다고 생각하시기 전에 하실 일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십시오.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늘 하는 얘기라 고리타분하게 느끼신다면 어쩔 도리 없습니다.

계속 말씀 드리듯이 복음은 단순한 천국행 티켓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이야기입니다.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려면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이야기를 곱씹어 보고 내 삶으로 옮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단은 사복음서만이라도 집중해서 읽을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복음서를 읽다 보면 구약과 복음서 뒤의 신약의 이야기들로 우리를 또한 인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복음서를 포함한 이 성경 전체가 예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성경통독표를 이용해 성경을 읽어나갈 겁니다.

그러나 통독이 힘들다면 하루 단 한 절이라도 이 말씀을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복음에 합당한 삶의 시작입니다.

예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야기처럼 사는 길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한 마디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하자는 겁니다.

한 마음으로 우리 주님을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성도 간에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내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것.

말뿐인 사랑을 하자는 것이 아니기에 이 사랑하자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랑하자는 말 한 마디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몇 시간을 고민하면서 몇 번이나 원고를 썼다 지웠다 했는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사랑하자 말씀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셨고

이웃을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셨고

십자가에서 몸을 찢고 피를 흘림으로써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주인공이신 예수께서 먼저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랑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복음에 합당한 삶을 감히 논할 수 있겠습니까?

내 주변에서 가난과 고난, 불의, 억압으로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필요한 예수의 사랑을 나누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미 우리 성도 여러분은 보이게 보이지 않게 어려운 친구들, 가족들, 주변 이웃들 도우며 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한마음으로 그런 자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길을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 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지요.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주께서 우리를 이 곳으로 부르셨고 이 지역과 사람들을 섬길 수 있도록

우리를 복음에 합당한 자들로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새롭게 되어

우리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이야기에 동참하게 되고

우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에 새롭게 참여하는 교회가 세워지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참고도서

McKnight, Scot. The King Jesus Gospel : The Original Good News Revisited. Grand Rapids, Mich.: Zondervan, 2011.

Wright, Christopher J. H. The Mission of God's People : A Biblical Theology of the Church's Mission. Grand Rapids, Mich.: Zonderva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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