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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716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교회III – 한마음으로 서서 - 빌1:27-28


우리는 지난 두 주에 걸쳐 무엇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그 합당한 삶인가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처럼 사는 것이 곧 복음에 합당한 삶인데

그 삶은 당당하고 기쁨 가득한 삶이며

이는 곧 기도를 통한 성령 충만을 통해 가능하다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복음에 합당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개인적인 삶과 변화를 통한 구원의 증거를 이야기 했다면,

오늘부터는 공동체의 모습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구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본문을 통해서 과연 교회라는 공동체가 어떻게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고 또 선포할 수 있는가를 말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한 마음으로 서서”

이 말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동시에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간절함 또한 드러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우기도 했지만

또 그렇게 복음 사역을 하길 바라지만

지금처럼 불가항력인 상황에 놓여 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건데,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매우 큰 차이일 수 있습니다.

굳이 여러 예를 들지 않더라도

조직을 세운 리더가 외부 압력이나 피치 못할 상황에 의해 그 자리를 비울 때

그 조직이 쉽게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집에 엄마나 아빠가 없는 상황이라고나 하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바울이 자신의 부재를 경험하는 교회를 향해 부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함께 있으나 없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바울의 부재를 조금 더 확대해서 해석하려고 합니다.

교회가 은연 중에 의지하려는 모든 것들이 없다고 생각해 보시지요.

탁월한 영적 리더가 없고

재정적인 여유가 없고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고

이런 저런 도움의 손길이 없다고 생각해 보시지요.

심지어 외부의 탄압까지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결국 껍데기 다 빠지고 진정 알맹이로 남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와 그의 복음.

온전히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것은 바로 이 복음 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지금 교회를 향하여 자신을 비롯한 다른 도움의 손길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이 복음을 붙들고 한 마음으로 서라고 권면하고 있는 겁니다.

세상이 주는 안락함이나 편안함과 타협하지 말고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서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해보실까요?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 다른 것은 의지하지 말자!

제가 얼마 전 성결신문을 통해서 한 교회의 개척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납니다.

이 교회는 방배동 한 상가 지하에서 2014년 2월에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세례 교인이 45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세례 받지 않은 구도인이나 어린 아이까지 합치면 교인 수는 더 많을 겁니다.

교인 수도 수지만 저의 눈을 더 잡아 끄는 것은 다른 것에 있었습니다.

예배 외에는 특별한 사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역이라는 명목 아래 성도들을 교회 일에 지치게 만드는 것보다 함께 예배 드리며 목양하는데 힘을 쓰겠다는 개척자 목사님의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한국 교회, 특히 대형 교회의 여러 문제점들이 터져 나오면서 최근 다양한 복음 전파의 활로를 마련하고 작은 교회들의 살 길을 모색한다는 이유로 카페 교회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렵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 그런 시도들이 그저 시도만으로 끝날 때,

역으로 본질에 충실한 교회는 건강하게 자라나더라는 겁니다.

예배에 집중하며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그런 교회 말입니다.

어떤 교회는 복음을 가장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지쳐갈 때

어떤 교회는 진짜 복음으로 회복되고 세워져 갑니다.

우리 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다른 것, 즉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입맛에 맞는 모임이 되기 보다

다소 껄끄럽고 소화 안되고 거칠더라도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복음만 붙잡는 그런 생명의 공동체가 되길 원합니다.

바울은 그런 공동체가 되기 위해 한마음으로 견고히 서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한글 번역본에는 그냥 ‘한마음으로 서서’ 라고만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영어 성경(ESV)에는 standing firm 견고히 서서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견고히 서다’의 원어는 stēkō 입니다.

같이 따라 해 보실까요?

한 관주 성경의 해설에 의하면,

바울이 이 stēkō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 빌립보 교회와 신자들이 말과 행위에 있어 복음에 신실한 자들이 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1]

쉽게 말해서, 우리가 두 주에 걸쳐 나눈 말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는 권면을 공동체 전체를 향해 강력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stēkō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이 단어가 사용된 다른 구절들을 보시면 그 의미가 조금 더 잘 이해되실 텐데요.

갈5: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살전 3:8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살후 2:15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방금 읽어드린 말씀들 중에 ‘굳건하게 서서’ 라는 표현이 바로 이 stēkō를 번역한 말입니다.

굳건하게 서다, 견고하게 서다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단순히 사람들이 많아져서 교회 ‘건물’이 서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교회입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입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모일 때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가 모일 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복음 안에서 한마음으로 모.일. 때.

교회는 굳건하게 그리고 견고하게 세워져 가는 겁니다.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어떻게 하면 교회인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지 아주 좋은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함께 찾아보실까요?

4:4입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자, 여러분께서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부르심을 받았을까요?

같은 장 11절부터 16절까지 보실까요?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자 잠깐 보시겠습니다.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등등 다양한 사명을 주셔서 부르셨는데 이는 곧 각자 맡은 봉사의 일을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계속 읽어보실까요?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마지막 이 16절이 키 포인트 입니다.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볼까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각자 맡은 분량대로 일할 때 그 몸, 즉 교회가 자라게 되고,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져 간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바울은 동일한 설명을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다 소중하다는 거죠?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씀에

29.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30.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가장 좋은 길을 보이겠다고 말한 뒤 이어지는 13장은 바로 그 유명한 사랑장 입니다.

결국, 복음 안에서 한 마음으로 굳건하게 선다는 말은 서로 사랑으로 세워가라는 말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이에요.

사랑하니까 용서가 되고

사랑하니까 희생할 수 있고

사랑하니까 내 가진 것 다 내어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면 한마음이 될 수 있어요.

그렇게 사랑해서 우리가 한 마음이 되면

우리의 이웃들도 우리를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되요.

요일 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요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어느 조직이고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천만 성도의 길을 열자

인천 검암 지역 학원 복음화의 선두 주자가 되자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주께서 우리에게 주실 다양한 비전과 가능성을 제가 감히 막아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시간 제가 선포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한 마음이 됩시다.

서로 사랑합시다.

한 마음으로,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합시다.

이것은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히 서서 지켜나갈 우리의 비전입니다.

[1]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ogos Bible Software, 2012), Php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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